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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Report 2015년 6월

KISA Report 2015년 6월• (現) UX Lab 인지공학 스퀘어 디렉터 • (現) 연세 UX 아카데미 단장 • (現) HCI Trends 매거진 편집장 • (前) 미주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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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Report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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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 3D프린터의 시대 (조광수)

• 3D프린터의 글로벌 동향 및 이슈 (최재홍)

• 3D프린터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소고 (이경전)

• 현실화되는 3D프린터의 의학적 활용 (정지훈)

• 3D프린팅, 혁신인가 폭죽인가 (강정수)

• 3D프린팅의 새로운 기술과 미래 (한상기)

ICT 동향

• 3D프린팅 업계, 클라우드 기반 주문형(On Demand) 서비스로 시장 확대 모색

•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3D프린팅 관련 모범사례 마련 예정

• 미국 정부, 로봇 기술 연구개발 프로그램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RFT)’ 발표

• 보안업체 치후360, 부동산 사업자 회원 그룹과 스마트홈 기술 개발 착수

• 일본 사이버보안센터(NISC), 국가 사이버보안 전략(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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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3D프린터의 시대

현재 3D프린팅은 전 세계적으로 변화의 큰 축을 차지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3D프린팅이 디지털화 되어

감에 따라 소프트웨어, 전자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출시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3D프린터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펀딩 혹은 파이낸싱을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역시 3D프린터로 인한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투자 계획들을

바꾸고 있다.

Ⅰ. 3D프린팅의 등장

Ⅱ. 3D프린팅의 제조 과정

Ⅲ. 3D프린팅 비즈니스와 새로운 가능성

Ⅳ. 3D프린팅의 명과 암

Ⅴ. 글을 마무리하며 조광수

연세대학교 교수[email protected]

• (現) UX Lab 인지공학 스퀘어 디렉터

• (現) 연세 UX 아카데미 단장

• (現) HCI Trends 매거진 편집장

• (前) 미주리대학교 정보과학·학습공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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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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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3D프린팅의 등장

3D프린팅은 무엇일까? 가끔 2D프린팅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 3D프린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이 둘 사이에는 별로 관계가 없다. ‘제조(Fabrication)’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Formative 한 것, 주조를 해서 형성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Substractive해서 깎아내는 것, 절삭 가공

방식이 있다. 마지막으로 Additive한 것, 즉 추가하고 더하는 방식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3D프린팅의 정식

명칭은 'Additive Layer Manufacturing(ALM)이다. 줄여서 Additive Fabrication 혹은 Additive

Manufacturing이라고 불린다. 즉 Layer를 추가하여 쌓아올린다는 뜻이다. 3D캐드로 모델링을 한 후, 이를

모두 슬라이스하는 작업을 거친다. 설계를 슬라이스하여 내보내 Layer 별로 뽑는 방식이다.

3D프린팅의 컨셉이 나온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1980년대 중반에 Dr. Carl Deckard와 Dr. Joe

Beaman와 같은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Charles Hull이 창업한 3D

Systems라는 회사가 있다. 세계 최초로 3D프린팅을 상용화해 1988년부터 공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3D프린팅 특허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구글과 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Assemble 모듈 방식의 스마트폰 아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고, 시연도 진행 중이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표준 모듈 생산 속도와 물량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3D프린팅을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작은 모듈들을 모두 3D프린팅으로 찍어내겠다는 것이다.

그림 1 _ 구글의 조립형 스마트폰, 아라 프로젝트

출처: 3dprint.com

이후로 3D프린팅 시장에는 기념비적인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1995년, MIT에서 Powder, liquid plastic

혹은 요즘 많이 사용하는 difused material 같은 재료들을 붙이는 방식에 대한 뛰어난 특허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3D프린터는 대중적으로 확산된다. 작년부터 세계적으로 3D프린팅 기술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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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특허가 풀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4년 2월에 금속에 대한 3D프린팅

특허가 풀렸고 동시에 이를 준비했던 현대자동차는 곧바로 3D프린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고급 기술은

여전히 특허에 묶여있고 아직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Ⅱ. 3D프린팅의 제조 과정

3D프린팅의 제조 과정은 총 3단계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3D모델링, 3D캐드와 같이 Modeling을 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는 3D프린터로 Printing을 하고, 인쇄가 끝나면 Finishing, 마지막으로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친다.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저가의 3D프린터로 인쇄를 하면 표면이

거칠게 나온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3D모델링은 작업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지만 Printing과

Finishing 작업 단계는 제조업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아직은 불분명한 환상이 더 많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 과정들도 점차적으로 현실화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3D프린팅의 과정에는 대표적으로 ‘스테레오 리소그래픽(Stereolithography)1’이라고 불리는 과정이

있는데, 이는 용액으로 된 liquid plastic을 판에 레이저로 쏴서 굳혀가는 방식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방식이 ‘Fused Deposition2’과 ‘Ink Jet Printing3', 그리고 원료나 색상을 바꾸기도 하는 ‘Multi Jet Printing4',

‘Selective Laser Sintering5’ 방식 등이 있다.

예전에는 생산자들이 ‘생산’을 하는 공장이 있고, 유통업체들이 ‘배달’을 하고,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는

과정이 철저하게 나누어져 있었다. 소셜커머스가 유통이라는 중간 단계를 없애는 혁신을 이루어냈지만

여전히 생산과 소비의 단계는 존재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산마저 3D프린팅으로 디지털화 되면서, 생산과

유통 단계가 사라지고 소비시점에서 생산을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쉽게 말해, 멀리 있는 장소에 가서

쇼핑을 한다거나, 해외의 제품을 사기 위해 직구를 한다는 개념이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필요할 때 바로

3D프린팅으로 만들어 쓰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미국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캐릭터

피규어를 봤는데, 이를 3D 스캐닝 하는 앱으로 촬영 후 한국으로 보내, 한국에 있는 3D프린터로 뽑아내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캐릭터 업체들은 몇 년 전부터 이런 일들을 우려하며 골치 아픈 사건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1 열가소성 소재를 이용하는 적층 방식, 순간적으로 재료에 열을 가해 녹여 가는 실로 만들어 이어붙이면서 고체 형상 제조2 압출 적층 방식, 필라멘트를 고열로 녹여 같은 지점에 분사하면서 층층이 쌓아 객체 제작3 액체에서 경화될 물질의 가루를 섞어가며 한 층 한 층 프린팅 하는 방식 4 프린터 헤드에서 재료인 광경화성 수지와 지지대가 되는 왁스(wax)를 동시에 분사한 뒤 자외선으로 굳혀가는 방식 5 정확도가 비교적 높은 방법, 파우더에 선택적으로 레이저를 쏘고 파우더를 가열해 결합시키는 공정을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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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소비라는 측면에서, 소비를 위해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져 왔는데, 이 과정이 모두 철저하게

깨진 것이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 했고, 누구든지 집에 3D프린터가

있으면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은 3D프린팅이 기술적인 측면 이 외에도 전 세계의 시스템, 즉, 힘의 역학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중국에 있는 제조 공장의 수는 나머지 국가들에게 있는

공장의 수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제조업의 아웃소싱 대부분을 중국이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산업의

핵심을 중국이 다 가지고 있다는 얘기이다. 아무리 소프트웨어가 풍부하고 눈부신 발전을 하여도 제조와

현물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중국이 제조업 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거나 압력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3D프린터였다. 3D프린팅이

제조업의 틀을 바꾼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산업 자본주의 시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량생산(Mass

Production)이었다. 유명한 비즈니스 전략가인 마이클 포터는 다섯 가지 혁신의 개념에서 우리가 다루고

있는 소비자나 사용자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구매력 또는 생산력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대량생산을 통해서 단가를 줄이고 진입장벽을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깰 수

있는, Mass Customization을 넘어서 Hyper Customization(초고객화), 개인에게 아주 잘 맞출 수 있는

생산이 가능한 것이 3D프린팅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3D프린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일본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측면에서

뒤떨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만든 3D프린터의 대다수는 자체 기술이 아닌 특허가 풀린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뒤늦게 3D프린팅이 국가적인 역량, 전 세계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진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동시에 3D프린터로 인해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면서 언론 또한

부화뇌동하였다.

Ⅲ. 3D프린팅 비즈니스와 새로운 가능성

3D프린팅 비즈니스의 세 가지 유형인 Personal, Public, Industry 등이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면서 굉장히

파워풀한 컨셉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맞춤형 Personal 디바이스들이 3D프린팅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으며 만인의 디자인이 3D프린팅에 의해 구현되는 시대가 왔다. 전에는 산업 디자이너나 제품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디자인하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설계만 가지고 있으면 디자인하고 변형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설계, 제조라는 개념 속에서 데이터, 디자인, 형태 등이 공공화 되었고, 어디까지 지적재산

권으로 보호해줘야 하는지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3D프린팅 비즈니스 유형 중 Public, Industry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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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빠른 프로토타이핑

1988년에 3D프린팅이 ‘3D Systems’에 의해서 상용화 되었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것은 프로토타입

제작이었다. 당시 금형을 뜨는 과정에 드는 비용이 비쌌고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Rapid

Prototyping’ 방식의 3D프린팅이 각광을 받았다. 다양한 시도를 빠르게 해볼 수 있으면서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3D프린팅의 효시였다. 그에 따라 ‘퀵앤더티(Quick&Dirty)’ 방식을 굉장히 정밀하게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2. 생체 물질 제작

일부 언론이나 투자자들, 정부에서 움직이게 되는 큰 계기는 환상이다. 3D프린팅에 의해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생겨났다. University of Pittsburgh에서 뼈와 같은 생체 물질을 3D프린터로 찍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재료만 생체 물질이면 가능하다. 특히 연골 같은 재생이 불가능한 부분까지 해냈다는 것이

유의미하다. 이는 대량 생산을 할 수 없는 분야에서 굉장히 유용하다. 특정한 사람에게만 딱 맞는 것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얼굴 함몰 환자의 성형을 위해 그에 맞는 연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재료 측면이나, 3D프린팅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사례이다.

그림 2 _ University of Pittsburgh의 뼈 모형

출처: 3dprint.com

3. 뇌 수술 가이드

Brain Surgery와 같은 분야에서도 3D프린팅이 많이 쓰인다. 수술을 할 때 반드시 봐야 하지만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를 미리 3D프린터로 뽑아서 살펴본 후, 수술 계획을 수립한 다음에 실행할 수 있다.

4. The Tiny 3D-Printed Heart

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이론적으로 3D프린터의 최소 단위가 10나노 프린팅까지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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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데, 이를 통해 아주 작은 아기의 심장도 뽑아낼 수 있는 것이다. 공장에서 주조를 뜨는 것은 쉽지 않지만,

3D프린팅으로는 가능한 일이다. 또한 성분 자체를 생체 물질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형수술을

비롯한 의료 분야와 광고 비즈니스 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그림 3 _ 아기의 심장 모형

출처: www.myengineering.net

5. 3D-Printed Face

얼굴 인식을 하고 얼굴 스캐닝을 하여 뽑아낸 경우이다. 아래 <그림 4>와 같이 안면에 의료 목적으로

쓸 수 있지만, 영화 <페이스오프>처럼 다른 사람의 얼굴을 도용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림 4 _ 3D프린터를 활용하여 안면을 치료한 사례

출처: http://www.marketingnext.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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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D-Printed Chocolate

현재까지 3D프린팅이 일반 사용자용으로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 식품 분야이다. 가족들의 얼굴 모양을

스캐닝한 후 초콜렛으로 프린팅 할 수 있는 사례도 있다.

그림 5 _ 초콜렛을 3D프린팅 재료로 활용한 사례

출처: 3dprintingindustry.com

이처럼 3D프린팅으로 기존의 Substractive나 Formative 공정에서 만들어내기 어려운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산업군이 일고 있다. 제조업은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을 하는데

비해, 3D프린팅은 대량 생산 비용을 줄일 수가 있고, 시장 진입자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물류를 지배할

수 있어 경쟁을 압도할 수 있고, 시장에서의 점유율 또한 높일 수 있다.

요즘은 다품종 소량생산, Mass Customization이라고 해서 계속해서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려는 추세인데

3D프린팅이 가능해지면서 더 나아가 Hyper Customization이 가능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신발의 사이즈가

260mm, 270mm, 이와 같은 수치는 규격화 된 사이즈인데 나에게만 딱 맞는 267.5mm도 가능하다. 물론,

발볼의 형태나 사이즈도 맞출 수 있다. 단 하나의 제품만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고, 원격지 조달 혹은

공급에 드는 비용 구조도 바뀌다 보니 예전에는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되었던 니치 마켓도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구입 할 사람이 있고 하나라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시장성이 되는 것이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적 제조도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다. 보통의 전통적인 제조업, 예를 들어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원료를 100이라고 하면 심한 경우 80을 버린다고 한다. 공정이

아주 잘 되는 곳이라도 70%를 쓰고 30%를 버린다고 한다. 3D프린팅과는 정반대이다. 3D프린팅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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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 90% 이상을 쓰고 5% 이하의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다. 이와 같은 생산 방식의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온다고 하는 것이 3D프린팅의 대표적인 슬로건이다.

Ⅳ. 3D프린팅의 명과 암

1. 3D프린팅 옹호론

3D프린팅을 옹호하는 논리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축적된 기술력을 들 수 있다. 즉, 반짝하고 나타난

신기술이 아니라는 점이다. 3D프린팅은 이미 3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이며, 최근 특허가 풀리면서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저가 제품 뿐 아니라 이미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초고가 제품군도

탄탄하다.

둘째, 3D프린팅 산업은 특정한 누군가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물인터넷도 처음에는

시스코라는 회사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모든 산업이 들어가게 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사물인터넷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3D프린팅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정부·산업계·민간·교육계 등으로 분야가 다양하고 그 폭이 넓다. 뉴욕에 있는 일부 학군에서는 전부

3D프린터를 구비하고 있을 정도이다. 정부 입장에서도 중국의 제조업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3D프린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주체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3D프린팅에 대한 열기가 쉽게

식지는 않을 것이다.

셋째, 사용자 측면에서의 밸류 파인딩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Smart Things의 경우 대기업 보다는

개인이나 소규모 회사에서 시작하기 용이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손쉽게 만들어냄으로써 사용자 중심의

제품이 탄생하는데 3D프린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 3D프린팅 비판론

3D프린팅이 아직은 상용화되기 이르다는 측의 주장은 일곱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전기료 부담이 크다.

둘째, ABS수지 등의 플라스틱에 많이 의지하기 때문에, 제조 시 공해 문제가 발생한다.

셋째, 지적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과 라이센스 문제가 심각해진다. 2012년에 플라스틱으로

권총을 만드는 일이 있었는데, 2013년에는 금속 총이 등장했다. 올해부터 금속 관련 라이센스가 풀렸기

때문에 살상/사냥용 총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원하는 무기에 대한 설계만 구하면 제작할 수

있다. 이는 상당히 충격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이를 도덕적, 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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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전의 문제와 어느 정도까지의 생산물을 지적재산권의 보호 대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라이센스 관련

쟁점이 부상할 것이다.

넷째, 제조업자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3D프린팅이 가능해지면 제조업자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릴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다섯째, 생체 물질을 재료로 쓸 수 있게 되면서, 생명 윤리에 대한 문제도 생긴다. 나노 단위의 프린팅이

가능해지면서 집에서 약물도 제조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마약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섯째, 음식을 제조할 수 있게 되면서, 음식의 안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최근에 유기물과 무기물을

조합해 만든 가짜 음식이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일곱째, 위에서 언급한 사제 무기와 폭탄 등의 제조가 쉬워지면서 국가 보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Ⅴ. 글을 마무리하며

현재는 3D프린터의 해상도, 경도, 정밀도에 대한 문제가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기존 제조업에서 쓰는

절삭 혹은 주조의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3D프린팅의 시대가 사물인터넷의 시대보다 더 빨리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프린터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가시적이면서, 그 자체가 산업에 혁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D프린팅은 결국 하드웨어와

연결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이전에 워드프로세서나 파워포인트 등 문서작성 소프트웨어가

일반인도 사용하기 쉽고 편해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앞으로는 비전문가를 위한 3D modeling

authoring tool이 나와야 한다. 구글은 이미 ‘구글 스케치’ 등의 3D모델링 툴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얼마나 쉽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만드느냐가 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제조 산업 분야에 투자할 때, 투자가 이뤄진 후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과정이 사라진다. 제품 제조를 위한 설비 투자도 줄어들고, 완성까지 대기하는

시간적 비용도 줄어든다. 그리고 마케팅 비용 또한 절감된다. 컨셉이 나오면 바로 시장에 적용해 볼 수

있고, 시제품도 바로 3D프린터를 통해 뽑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나 펀딩의 개념도 뒤바뀔

것이다. 투자는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먼저 그 기술을 접하여, 제품의 현실화를 돕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 앞서 말했듯, 투자를 진행할 때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시장성이다. 제품이 얼마나 신기하고

혁신적인지에 앞서 이 제품을 구매할 마켓이 형성되어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투자에 더 중요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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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사이즈라는 개념이 3D프린팅을 통해 바뀌고 있다. 이제는 마켓 사이즈보다는 단 몇 십 명이라도 살

사람이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그들만을 위한 소규모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당한 이익 구조만

나오면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는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에 따라 Paying Back 구조, 즉 투자자들이 돈을

다시 환수하는 구조가 상당 부분 변화하게 될 것이다. 이 변화의 활성화에 따라 정부, 주요 기관에서

투자하는 모습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 Marketing Next, ‘Will the future be 3D printed?’, 2013.9.26.

• 3Dprin.com, ‘University of Pittsburgh Research Teams Create 3D Printed, Metal, Biodegradable Bone Scaffolds’, 2014.10.11.

• MyEngineering, ‘5 Unbelievable 3D Printed Human Organs’, 2015.

• 3Dprin.com, ‘3D Systems Will Not Be 3D Printing Google’s Project Ara Smartphone Modules, At Least Not for Now’, 2014.12.26.

• 3Dprintingindustry.com, ‘Choc Edge Introduces New Christmas 3D Printed Chocolate Design’,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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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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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의 글로벌 동향 및 이슈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다음카카오 사외이사

• (現) 대한민국 앱 어워드 심사 부위원장

• (前) NHN Japan 사업고문

• (前) e-Samsung Japan 사업고문

3D프린팅은 문화의 특징을 반영

2015년 1월, 중국의 한 건설업체에서 3D프린터로 5층짜리 아파트와 저택을 제작해 화제가 되었다.

미국은 우주선에 3D프린터를 설치하여 물품을 자체 생산하는 계획을 하고, 이스라엘은 첨단 의료기기와

컬러 3D프린터를 생산한다. 독일은 자동차를, 프랑스는 3D프린팅 섬유를, 일본은 미니어처를 프린팅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3D프린팅 산업은 각 나라에 맞는 재료, 기술, 스케일 및 산업과 연관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3D프린터와 관련된 기술 및 제작 결과물 등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림 1 _ 3D프린터를 이용한 각국의 독특한 응용 기술

(중국) 3D프린터로 제작한 5층 아파트

(이스라엘) 3D컬러 프린팅 결과물

(독일) 3D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일본) 3D프린터로 만든 미니어처

출처: : 3dprint.com, 3ders.org, cnbc.com, staugustine.com

3D프린터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며 재료비가 비싸고 주기가 길며 제품이 복잡한 분야에 주로

활용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공 뼈나 장기, 치아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의료와 달나라에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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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집짓기 프로젝트는 3D프린팅이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운 독특한 응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3D프린터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타인의 아이디어까지 흡수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 제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제조업의 부활을 꿈꾸는 주요국들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며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6.

3D프린팅에 대한 국가적 대응은 초기적 단계

미국은 3D프린팅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보이며 일본(9.7%)과 독일(9.4%), 중국(8.7%)을 넘어 가장

많은 비중(Wohlers Association, 2012)을 차지하는 국가로, 다양한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의 생산과 소비가

활발한 시장이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 중에 하나인 제조업의 부활을 위해 3D프린터에 대한

진흥과 R&D를 위한 프로그램과 응용 생산 등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ICT가 중요하면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어, 제조업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 한편 기업, 기관, 대학,

단체 등에 3D프린터를 설치하여 제조업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

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Stratasys와 3D Systems의 경우 기업 간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구글은 스마트폰의 표준 모듈 생산속도와 물량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아라 프로젝트에 3D프린팅을 활용하고 있다. 애플 또한 3D프린팅 기술 특허를 다수

출원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조에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림 2 _ 미국의 3D프린터 관련 시장 규모(좌), 아라 프로젝트(우)

출처: : Forbes 2014, 3dprint.com

다양한 3D 프린터 관련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어 감에 따라 장비 가격의 하락, 사용자 편의성 증대, 적층

속도 및 재료의 개선 등이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3D프린터 보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 http://3dprinting.com/what-is-3d-pr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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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D프린팅 저택 인도의 3D프린팅 힌두사원 (24K) 이스라엘의 3D프린팅 치아

3D프린터 분야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일정 부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미국이 3D프린터

분야의 거대 시장을 제공한다면 이스라엘은 3D프린터 핵심기술과 응용기술을 공급하는 형상이다. 2012년

미국의 Stratasys사는 3D프린터 관련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인 Objet사를 합병하여 세계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함은 물론이고, Objet사의 고체 기반형 재료를 사용한 광경화성 액상 수지를

분사하는 Polyjet 방식의 탁월한 기술을 흡수하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국가발전계획 등 정부주도의 진흥 정책에

3D프린터 활성화에 대한 계획을 2014년부터 포함하였다. 산ㆍ관ㆍ학의 협력을 통해 3D프린터 관련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단지까지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최근에는 화중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세계 최대의

3D프린터를 제작하여 아파트를 프린팅하여 건축한 사례가 있다. 중국다운 응용이다. 또한 중국은

2015년에는 100억 위안(17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고 매해 20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을 넘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7.

그림 3 _ 3D프린터의 응용 사례

출처: : cnet.com, 3dprint.com, nocamels.com

일본에서는 1980년 나고야시의 공업연구소에서 개발한 광경화 수지에 적외선을 쏘여서 만드는 기술을

발명하였다. 중국과는 달리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 들어서 침체된 제조업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한 계기로 삼고 있다. ‘팹랩(Fab Lab)’ 또는 ‘팹까페(Fab Cafe)’로 불리는 장소에는 3D프린터와

공작기계를 갖추고 피규어(Figure)를 제작하는 등 일반인들에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사용자가 원하는

3D 모델을 인터넷에서 업로드 하여 전용 3D인쇄를 통해 고객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를 하는 DMM.COM이나

JMC(www.jmc-rp.co.jp)과 같은 기업이 속속 출현하여 소비자 시장으로 진입하며 개인조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다노경제 연구소에 의하면 2015년 시장만으로도 77억 엔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정밀한 제조업에 강한 일본의 경우 3D프린팅 관련 산업의

성장은 제조업 전체의 위협이 될 가능성도 있다.

7 http://www.ois.go.kr/portal/page?_pageid=93,721498&_dad=portal&_schema=PORTAL&p_deps1=info&p_deps2=&oid=11307151315449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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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영국의 사우스 햄튼 대학교의 무인 비행기 ‘sulsa’, 독일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EDAG의 2014년

Ganeva에서의 자동차 프린팅, 이스라엘의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닌 의료기기를 프린팅 한다. 또한 인도

기업은 자신들의 힌두사원을 금으로 3D프린터하며 의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한

초기 시장으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머징 국가의 활약이 기대

그림 4 _ 이머징 국가의 3D프린팅 관련 시장 (2013-2020)

출처: : AlliedMarketResearch.com

일본도 마찬가지로 소비시장에 대한 접근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는 있으나 세계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3D프린터에 있어서는 주변국에 불과하다. 이번 월드IT쇼에서 선보인 3D피규어,

시제품 제작, 정밀가공기업과 이에 관련된 3D스캐너 기업 등이 참여했으나 개인 시장은 물론 기업 시장까지

시장 활성화를 낙관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추측된다8. 그러나 일부에서는 치아 교정이나 의수, 의족까지

생산하고 있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에서도 부상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이나 인도, 아랍,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관심과 국가에 맞는 다양한

응용을 개발하고 있어서 세계는 3D프린터의 빅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해준다. 위의 <그림

8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41&newsid=02538726609373840&DCD=A404&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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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는 이러한 국가들의 시장과 응용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데 2020년에는 이러한 이머징 마켓만으로도

3D프린팅 시장은 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어플라이드 마켓리서치가 예상하고 있다.

시사점

3D프린팅의 가장 큰 장점은 고부가, 다품종의 소량 생산과 제조가 아니다. 제조업이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시발점이 되는 무한공유와 네트워크 협력이다. 과거의 대량생산을 전제로 생산 활동을 하던 기반은

약화되고, 원하는 만큼 외부의 자원을 공유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표 1 _ 3D프린터 주요국의 연구개발 현황 및 특징

출처: : 한국정보화진흥원, 2014.7.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산업용으로, 일본은 개인용 서비스로, 이스라엘은 특수목적용으로, 중국은 대형

완성품으로 각자의 특징을 가지며 성장하고 있다. 각 국가마다 3D프린터로, 고부가가치의 특수 프린팅이나

콘텐츠로, 또한 재료로, 관리도구나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로, 교육으로 각자의 버티컬한 영역에서

3D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European Tech Exits Report 2014(‘15.4.)’ 지켜봐야 할

3D프린팅 관련 스타트업 10개를 보면, 과거에 비해 소규모이며 다양한 국가들(아일랜드,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의 움직임도 많은 것으로 보아 저변확대 일로에 있는 비즈니스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9. 위의

<표 1>은 3D프린팅 관련 산업 지원을 위한 주요국의 활발한 연구개발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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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D프린터 관련한 주요국의 관련 동향을 점검한 이유는 이러한 각국의 동향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미미한 3D프린터 산업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하기 위함이다.

아직까지 3D프린터 시장은 초기시장이며 절대적 강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도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에게도 무한한 기회가 있는 영역인 것이다.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능동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Reference1. http://3dprinting.com/what-is-3d-printing/

2. 차원용, “3D 프린팅으로 추진하고 있는 Google의 전략적 무기 ‘Project Ara’ 심층분석, 디지에코보고서, 2014.2.

3. 이성철, “21세기 중국 3D 프린터 산업 ”, KOTRA 해외비즈니스포털, 2013.

4. 이데일리, ‘월드IT쇼 3D를 넘어 4D뷰어 기술을 선보여 3D프린터 전문 ㈜포디웰컴’, 2015.5.29.

5. tech.eu, ‘Can they make it? 10 European 3D printing startups to watch’, 2015.4.20.

9 http://tech.eu/features/4319/can-make-10-european-3d-printing-startups-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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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소고

: 가정용 3D프린터 가능할 것인가?

이경전 경희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빅데이터연구센터장

• (現) 사물인터넷 서비스 기업 Benple 설립자 겸 대표

• (現)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 소장

• (前) MIT, UC버클리, CMU 초빙교수 및 초빙 과학자

3D프린팅의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함에 있어 먼저 해결해야 할 이슈는 이것이 집집마다 설치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이를 위해 먼저 2D프린터의 역사를 돌이켜보자. 2D프린터는 한 때 집집마다

설치되었고, 지금도 집집마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점점 2D프린터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고, 예전에

비해 2D프린터의 사용빈도는 집이나 회사나 공히 떨어지고 있다.

2D프린터의 전성기는 오히려 인터넷에 컴퓨터가 연결되기 전까지였다. 어떤 정보나 자료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서 출력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99년 정도까지는

대학에서의 모든 과제물은 학생들이 컴퓨터로 출력을 해서 종이로 제출했다. 그러나 인터넷과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과제물은 이메일로 제출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은 사람들의 정보 가용성을 높여서 그 정보의

인쇄 수요를 통해 2D프린터의 수요를 증가시키기도 했지만, 2D프린팅의 수요를 대체하는 역할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이제 2D프린터의 존재는 가정이나 회사나 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3D프린터는 어떠할까? 3D프린터는 집집마다 보급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필자는 어렵다고

본다. 기사들을 찾아보면, 2030년까지 절반이 넘는 가정에 3D프린터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2014년

초에 있었지만10, 2014년 말부터는 밝지만은 않은 현실의 모습이 보고되고 있다11. 2015년 5월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12, 가정용 3D 프린터 부문의 선두주자인 MakerBot은 2015년 4월에 20%를 감원했고, 뉴욕,

보스턴, 코네티컷의 소매점을 폐쇄했다. 물론 이러한 현실은 잠깐의 캐즘으로 볼 수도 있다.

10 http://3dprint.com/…/over-50-of-all-homes-to-have-3d-print…/, FEBRUARY 10, 201411 http://raconteur.net/…/will-there-be-a-3d-printer-in-every-…, December 11, 201412 http://qz.com/…/makerbot-has-found-its-audience-and-its-no…/, May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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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과연 가정용 3D 프린터는 벌써 들이닥친 캐즘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인가? 이를 논의하기 위한

하나의 근거로 본고에서는 2D와 3D의 차이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2D는 일반인의

영역이지만, 3D는 일반인의 영역이 아니다. 3D미디어들은 우리의 현실 세계가 3D이기에 더욱 현실에

가깝게 가는, 즉, 미디어의 2대 기능의 하나인 Transparency(Bolter & Grusin 1999)를 높이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지만, 이상하게도 3D미디어는 많이 실패해 왔고, 오히려 3차원 또는 다차원의 현실을 2D로

줄인 2D미디어들이 성공해왔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WWW이 발전하던 초기에 2D의 HTML이 발전하는 것과 동시에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가 각광받던 시절이 있었다. 1995년경으로 기억하는데, 이때는 VRML 브라우저가 속속들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VRML Web사이트를 구축하여 선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VRML은

사라졌다.

3DTV는 어떠한가? 2014년 4월 머니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3DTV는 피지도 못하고 지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적으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마케팅 한 3DTV는 왜 피지도 못하고 지는

것인가?

그림 1 _ UHD 및 3D TV 시장 전망

(단위 : 천 대)

출처: : 디스플레이서치

3차원을 표시하는 VRML은 왜 2차원만을 표시하는 HTML에 밀리고, 3차원 영상을 보여주는 3DTV는

2차원 영상만을 보여주는 2DTV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인가? 2D를 편애하는 인간의 모습은 여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Database 분야도 마찬가지다. Hierarchical DB와 Network DB에서 발전된 Relational DB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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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2차원 표의 모습을 가진다. RDB이후 OODB(Object-Oriented DB)가 발전했지만, RDB가 2DTV와

HTML에 해당된다면, OODB는 지금의 VRML이나 3DTV 신세가 되어 있다. 즉, Database 분야에서도

사람들에게 2차원의 표로 쉽게 인지하게 한 RDB가 대성공하고 있고, 그보다 더 복잡한 이전이나 이후의

DB구조는 인간에게 어필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또 있다. Lotus 123, Excel로 대변되는 스프레드시트 역시 2차원의 구조이고, 30년 이상 전 세계

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3차원 스프레드시트는 시도는 되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엑셀에서 그리는

그래프들도 마찬가지다. 2차원으로 시도하는 그래프들이 사랑받지, 3차원의 그래프들은 약간 팬시할지는

몰라도 의사결정자들에게 사랑받지는 못한다. 의사결정자들은 2×2 매트릭스나 2차원으로 표현된 그래프를

보고 의사 결정을 한다.

그 외에 수많은 것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예를 들어본다면, 테트리스가 있다. 테트리스는 2차원이다. 이후

3차원 테트리스도 나왔으나, 별로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그림 2 _ 3D테트리스(좌)와 2D테트리스(우)

출처: : beforeitsnews.com, play.google.com

왜 그런가? 2D는 잘 되는데, 3D는 왜 잘 안되는가? 현실세계는 3차원이다. 따라서 3차원의 미디어가

성공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왜 잘 안되는가? 이는 인지과학과 심리학에서 많이 연구된 주제일

것으로 보이지만, 필자는 이 부분의 지식이 일천하여 인용할만한 논문이나 저서가 없다. 단지 지금으로부터

이십여 년 전 학부 수업 때 KAIST의 윤완철 교수님(인지공학을 전공하심)으로부터 강의를 들을 때 2D, 특히

표 형태의 형식이 인간에게 매우 편리한 포맷이라는 점을 배웠고, 그 이후로 그 가르침을 되새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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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3D는 어렵다. 그래서 일반인의 영역이 아니다. 이에 기반하여 추론하면 3D프린터는

일반인이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일반인용 가정용 3D프린터는 캐즘을 뛰어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전제를 수용한다면, 3D프린터가 갈 길은 조금 명확해진다. 전문가가 사용하는 기기라는 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ference1. 서명훈, 3D TV "피지도 못하고 지나?" 시장규모 내리막길, 머니투데이, 2014.4.2.

2. Bolter, Jay David & Grusin, Richard - Remediation: Understanding New Media, 1999.

3. http://3dprint.com/…/over-50-of-all-homes-to-have-3d-printe… , 2014.2.10.

4. http://raconteur.net/…/will-there-be-a-3d-printer-in-every-…, 2014.12.10.

5. http://qz.com/…/makerbot-has-found-its-audience-and-its-no…/ , 2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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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3D프린터의 의학적 활용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경희사이버대 미래고등교육연구소 소장 직무대행

• (現) 알티캐스트 사외이사

• (前) 매직에코, 휴레이포지티브 등 다수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및

엔젤투자자

• (前) 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

3D 프린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장 큰 기대를 한 분야 중 하나가 의학 분야다. 여기에는 TED 강연을

통해 2011년 안토니 아탈라(Anthony Atala)가 인공 신장을 3D로 프린팅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과

2012년 리 크로닌(Lee Cronin)이 3D프린터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약을 프린트해서 먹는 미래를 이야기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림 1 _ 안토니 아탈라가 TED 강연에서 공개한 3D프린팅 인공신장

출처: : www.3ders.org

안토니 아탈라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지지체를 3D프린트하고 여기에 줄기세포를 뿌려 배양함으로써

새로운 바이오 장기를 배양하는 기술을 설명하였다. 그가 이야기한 줄기세포 기술과 지지체 기술의 발전이

미래 의학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에는 필자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는 TED 강연을 통해 너무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마치 인공장기를 3D프린터로 금방 뽑아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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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믿음을 심어주었다는 비판도 받는다. 마찬가지로 리 크로닌 역시 화학물질 3D프린터의 가능성에

대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였다. 이런 강연들과 함께 실제로 다양한 3D프린터의 가격들이

점점 저렴해지고, 보급이 확대되면서 3D프린터가 의학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는 점점 커졌다.

그러나, 실상 일반적인 3D프린터를 접한 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직은 미래를 이야기하기에 다양성이 무척이나 떨어지는 재료들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D프린터의

성능을 보면서 3D프린터가 미래의학을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가 과대평가 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일부 대학이나 병원에서는 3D프린터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두경부 수술 등을

할 때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영상을 3D로 재현한 뒤에 이를 프린트하여 수술 전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쉽게 설명을 할 수 있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3D프린터가 의료에 도입되는 미래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한 사례들을 아마도 기억할 것이다. 이 경우는

실제 가능한 시나리오로 3D프린터를 활용한 것이지만 과연 3D프린터로 찍어낸 모형에 의해 과연 얼마나

의미 있는 의학적인 효용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시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정말로 진료에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3D프린터에 대한 현실적인 응용 사례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점은 3D프린터에 대한 의학계의 기대가 그렇게 잘못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일 먼저 3D프린터를 실질적으로 응용하기 시작한 곳은 치과이다. 최근 일부 치과에서는

3D프린터를 이용해서 치아를 제작하고 치료하는 것을 "3D프린터 치료"라고 해서 치과의 홍보에도

활용하고 있다. 3D프린터 치료는 3D스캐닝을 통해 빠르고 간단하게 보철물이나 치아를 디자인하고 바로

찍어내서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과거 치아를 깎고 본을 뜬 뒤 보철물을 제작하는데 일주일씩

걸리던 작업을 당일에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향후 치기공사의 일이 많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미래학자들도 있다.

그림 2 _ 안토니 아탈라가 TED 강연에서 공개한 3D프린팅 인공신장

출처: : www.facebook.com/pages/fun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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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급속하게 확대가 되고 있는 3D프린터 의수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일부 오픈소스 3D프린터

의수 모델들이 촉발시킨 이 변화는, 국내에서도 부산에서 수개월 만에 현직 의사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참여자들이 오픈소스 방식으로 빠르게 3D프린터 의수를 만들어 실제 환자들에게 실용화 실험 단계에

들어갔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펀무브(FunMove)라는 비영리단체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의수가 수천만에 달하는 고가인데 비해, 이렇게 3D프린터로 제작한 의수는 10만 원 정도의 원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의수가 필요한 10만 명 이상의 장애인들에게 많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해외에서는 골절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기능적인 부목을 3D프린팅해서 기존의 부목보다 골절이 접합되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정형외과 영역에서의 활용도 기대가 되고 있으며, 다양하게 입는

방식으로 엑소스켈레톤을 만들어서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재활의학 분야에서도 3D프린터는 중요한

미래기술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3D프린터가 실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 이런 뉴스들은 3D프린터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지난 몇 년 간의 이야기들보다 훨씬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듯하다.

보다 많은 환자들이 3D프린터를 통해 도움을 받게 되는 그런 미래를 꿈꿔 본다.

Reference

1. TED, ‘Anthony Atala : Printing a human kidney’, 2011.3.

2. TED, ‘Lee Cronin : Print your own medicine’, 2012.6.

3. Funmove 페이스북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ages/FunMove/159809598373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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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혁신인가 폭죽인가

: 3D프린팅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 및 사회 이슈

강정수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 ([email protected])

• (現) 디지털사회연구소 대표

• (現) 오픈넷 이사

• 경영학 박사

3D프린팅과 저작권

IT 시장분석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3D프린팅의 확산이 헤아릴 수 없을 수준의 저작권 문제를 낳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13. 가트너 보고서는 2018년까지 저작권 훼손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는 약 1천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가구와 스마트폰 케이스부터 로봇, 패션, 세포까지 3D

프린팅은 인간의 상상력만큼 그 가능성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3D프린터가 설치된 공간 또한 가정,

실험실, 사무 공간, 공장 등 다양하다. 그만큼 남의 이목을 피해 3D프린팅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구매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라 점차 많은 중소기업들이 3D프린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가트너는 1-2년 내로 복사 가게처럼 곳곳에 3D프린팅 가게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까지 3D

프린터는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세라믹, 철, 티탄, 코발트 등이 사용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자동차 부품, 총 등의 3D프린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주원료의 확대는 3D프린팅에

기초한 실물 경제의 확대를 동반한다. 여기서 3D프린터가 지적 저작물의 복제를 어렵지 않게 가능케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3D프린팅은 일부 산업계에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MP3의 발명, 1999년 냅스터, P2P 공유 서비스 등은 음악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되었다.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디자이너의 가구를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이를 스캔하여 3D프린터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은 어떨까? 매우 현실적인 유혹이다. 이미 2012년 1월 비트토렌트(BitTorrent)의 색인 서비스인

13 Gartner, 2013, “Predicts 2014: 3D Printing at the Inflection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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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러트베이(The Pirate Bay)는 3D프린팅을 카테고리에 추가했다. 또한 “3D프린팅의 파이러트베이(The

Pirate Bay of 3D Printing)”로 불리는 DEFCAD14는 3D프린팅 파일에 대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5.

2014년 8월 닌텐도(Nintendo)는 3D프린팅 파일 및 콘텐츠의 거래서비스인 Shareways.com에서 저작권

훼손을 근거로 포켓몬(Pokémon) 모양의 화분에 대한 3D프린팅 파일 판매를 금지시켰다16. 이 사건은

3D프린팅 관련 첫 번째 저작권 다툼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이 사건은 앞으로

3D-머천다이징(merchandising) 등 저작권자와 3D프린팅 파일 생산자 및 유통업자 사이의 협력 모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17.

그림 1_ 저작권 훼손을 근거로 판매금지 신청된 포켓몬 화분

출처: 3ders.org

3D총기 프린팅과 총기 규제

3D프린터의 대표주자인 메이커봇(Makerbot)은 지난 2012년 12월 자사가 운영하는 3D프린팅 파일 공유

서비스 및 전자시장인 Thingiverse에서 무기 관련 3D프린팅 카테고리를 삭제했다18. 이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3D프린팅용 무기 파일을 오픈소스로 제작하는 회사인 Defense Distrbuted19는 2013년 3월

3D프린팅 무기 파일에 대한 검색 서비스인 DEFCAD를 제공하기 시작했다20. 이후 DEFCAD는 다양한

14 https://defdist.org/ 15 2013년 9월 기준으로 DEFCAD는 약 75,000개에 이르는 3D프린팅 파일에 대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조: https://torrentfreak.com/defcad-launches-pirate-bay-of-3d-printing-130920/)16 http://www.polygon.com/pokemon/2014/8/18/6031683/bulbasaur-planter-missed-your-chance 17 https://www.techdirt.com/articles/20140819/10013428255/nintendo-goes-copyright-woman-making-pokemon-inspired-planters.shtml 18 http://www.cnet.com/news/makerbot-purges-3d-printable-gun-parts-from-thingiverse/ 19 http://en.wikipedia.org/wiki/Defense_Distributed 20 http://www.bbc.com/news/technology-2175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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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파일에 대한 검색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3년 5월 380구경의 첫 3D프린팅용 소총이

DEFCAD에 올라왔고21, 단 이틀 만에 약 10만 번의 다운로드 건수가 발생했다22. 이러한 움직임에 미국

국무성이 제동을 걸었다.

그림 2_ 3D프린팅 파일 검색서비스인 DEFCAD에 올라온 380 구경 소총

출처: forbes.com

미국 국무성은 ‘무기수출 제한법(the 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을 근거로 관련

사이트에서 모든 3D총기 프린팅 파일의 업로드를 금지시켰다23. 미국 관련법은 총기의 소지,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총기의 수출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금지 조치가 효과를 얻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은 상태였다. 이미 1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된 3D프린팅 총기 파일은 다양한 변형을 거치면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24. 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는 두 번째 규제 정책을 선보였다. 2013년 7월을 시작으로

미국 개별 주는 3D총기 프린팅을 금지하는 법 제정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예는 뉴욕시의 관련 입법이다25.

관련 입법은 절대적 금지를 요구하지 않고 ‘전문 총기 생산자’의 총기 3D프린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입법이 효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 총기 3D프린팅을 차단할 기술적 수단을 전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2013년 7월 덴마크의 3D프린팅 기업 Create It Real은 3D프린팅 파일에서 총기

관련성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한다26. 그러나 이 알고리즘은 3D프린터 이용자가 실수로 총기를

21 http://www.forbes.com/sites/andygreenberg/2013/05/08/3d-printed-guns-blueprints-downloaded-100000-times-in-two-days-with-some-help-from-kim-dotcom/ 22 http://www.forbes.com/sites/andygreenberg/2013/05/08/3d-printed-guns-blueprints-downloaded-100000-times-in-two-days-with-some-help-from-kim-dotcom/ 23 http://www.forbes.com/sites/andygreenberg/2013/05/09/state-department-demands-takedown-of-3d-printable-gun-for-possible-export-control-violation/24 http://www.forbes.com/sites/northwesternmutual/2015/05/28/full-of-air-what-a-soaring-dollar-means-for-you/25 http://reason.com/24-7/2013/06/14/new-york-city-and-state-move-forward-wit 26 http://motherboard.vice.com/blog/new-software-will-prevent-you-from-accidentally-printing-a-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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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하는 것을 예방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뿐이다. 다시 말해 3D총기 파일의 확산을 예방하거나 차단할

수는 없다. 어떤 이용자도 “실수로” 총기를 생산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3D프린팅용 총기 파일을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개별 3D프린터에

총기 관련 요소를 발견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설치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논의는 3D프린팅 산업과 규제당국의 주요 의제로 계속해서 자리 잡을 것이다.

Reference1. Gartner, 2013, ‘Predicts 2014: 3D Printing at the Inflection Point’, https://www.gartner.com/doc/2631234

2. Forbes, 2013, ‘State Department Demands Takedown Of 3D-Printable Gun Files For Possible Export Control Violations’, 2013.9.5.

3. reason.com, ‘New York City and State Move Forward With Unenforceable Bans on 3D-Printed Guns’, 2013.6.14.

4. techdirt, ‘Nintendo Goes Copyright On Woman Making Pokemon-Inspired Planters’, 20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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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의 새로운 기술과 미래

한상기 세종대학교 교수 ([email protected])

• (現) 소셜컴퓨팅연구소 설립자 겸 대표

• (現) 소리바다 · 에이스탁 고문

• (前)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前)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 대표 및 일본 다음 법인장

3D프린터가 가져올 놀라운 미래 사회와 제조업의 혁명을 논하지만, 3D프린터 자체에도 아직 한계가

있다. 먼저, 사용하는 물질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함께 그 제작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더군다나 원 재료 물질이 일반 플라스틱인 경우는 세척과 경화 작업까지 필요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보급형 프린터의 제작 결과물이 갖는 내구성이다. 이는 재료 자체의 문제와 제작 기술에서 아직 해결해야

하는 이슈이다. 실용적 문제로는 프린터 크기에 의해 결과물의 크기가 결정되는 한계점도 있다.

가장 중요한 미래 기술은 재료의 다양화 문제이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재료에 따른 3D프린터의 유형은

열가소성 수지와 같은 고체형 재료를 사용하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광경화성 수지와 같은

액체형 재료를 사용하는 SLA(Stereolithography), 파우더형 재료를 사용하는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방식이 있다.

그림 1 _ 3D프린팅 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재료들

출처: shapew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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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급형인 FDM 방식은 ABS 플라스틱과 폴리락틱산(PLA)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필라멘트라는 실

모양의 재료를 녹여서 사용한다. 그 밖에도 고가의 산업용 프린터에는 티타늄, 알루미늄, 나일론, 세라믹,

금, 은 등의 재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3D프린팅 재료 전문 업체인 쉐이프웨이즈 웹사이트를 보면 매우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7.

재료의 진화는 3D프린팅의 미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재료의 확장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28. 기본적으로 현재의 적층식 방식은 프로토타이핑이나 소량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현재 갖고 있는 높은 재료비와 속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실제 최종 제품에 사용되는 물건을 3D프린팅으로 해결하는 경우는 전체 10% 수준이라고

2014년 PWC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다29.

현재 가장 관심을 갖는 미래형 소재는 그래핀의 활용이다. 그래핀은 물성부터 유연성이 있는 전자

제품이나 투명 전도성 필름 등 지금까지 불가능한 상품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나노미터 수준의 미시적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고, 인쇄 전자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전자 기기를 바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로렌스 리버모 국립 연구소는 산화 그래핀 잉크를 이용해 고도로 압축할 수 있는 다공성

에어로젤을 만들어 냈다30. 노스웨스턴 대학에서는 생체에 적합한 유연한 폴리머 안에 그래핀 박편을

포함한 잉크를 이용해 조직 지지체를 만들었다31. 국내에서도 한국전기연구원에서 3차원 그래핀 나노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32.

그림 2 _ 로렌스 리버모의 그래핀 에어로젤

출처: www.nature.com

27 http://www.shapeways.com/materials28 http://www.zdnet.com/article/materials-set-to-shape-the-future-of-3d-printing/29 PWC. 3D printing and the new shape of industrial manufacturing. June 2014. 30 Cheng Zhu, et. al. “Highly compressible 3D periodic graphene aerogel microlattices,” Nature Communications 6, April 2015.31 Adam Jakus, et. al. “Three-Dimensional Printing of High-Content Graphene Scaffolds for Electronic and Biomedical

Applications,” ACS Nano, 9 (4), pp 4636–4648, April 2015.32 http://www.newswire.co.kr/newsRead.php?no=77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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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그래파이트와 니켈 광산 회사인 키바란도 3D그룹과 함께 3D그래프테크라는 회사를 만들어

영국의 맨처스터 대학 등과 협력해 그래핀을 이용한 프린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분야의 가장 대표적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그래포이드 테크놀로지는 그래핀 재료의 상업화를 위해 5천만 불을 투자하고 있다.

주목할 또 다른 차원은 3D를 넘어 4D프린팅 영역이다. 이는 스트라타시스와 오토데스크, MIT의 자기

조립 연구실에서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다중 물질의 프린트를 통해 만들어진 물체가 스스로 변형하는

성질을 갖게 하는 것이다. 오토데스크 연구소는 사이보그라는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하여 나노 스케일에서

인간 크기까지 적용하려고 한다. 미 육군 연구소는 피츠버그, 일리노이 대학 등 세 개의 대학에 85만 불을

제공해 4D프린팅 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 자극에 따라 모양, 특성, 기능을 원하는 대로

재프로그램이 가능하며 적응력 있고 생체 모방성을 가진 화합물을 개발 중이다33.

궁극적 으로 보면 습도나 온도에 반응하는 어린이 용품, 외부 환경을 센싱하는 옷이나 신발 제품 등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생체에 적합한 임플란트 제품이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모양과 기능이 변화하면서

평생 유지하는 방법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수십 번의 형상 변화를 거치면서 그 기능이 뚜렷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34.

그림 3 _ 2013년 MIT가 발표한 다중 재료를 이용한 형성 변화 방식의 4D프린팅

출처: shapeways.com

분자 나노 공학자인 에릭 드렉슬러가 분자 조립기라고 불렀던 물질의 구성 원자와 분자 수준에서 원하는

물건을 제작하는 것이 3D프린터의 궁극적 목표라고 한다면, 이는 아직 실험실에서 초보적으로 이루어지고

33 http://www.livescience.com/40888-army-4d-printing-grant.html34 http://www.livescience.com/49185-4d-printing-shape-shifting-structur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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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단계이다. 2015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리노이 대학의 화학자들이 수천 개의 빌딩

블럭을 이용해 열네 가지의 작은 분자 클래스를 자동으로 합성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한다35.

그림 4 _ 스타트렉의 음식 리플리케이터

출처: thecomputerrepairking.com

최종 목표는 결국 SF영화에서 보는 유니버설 컨스트럭터 또는 유니버설 조립기라고 부르는 물질 재조합

장치가 될 것이다. SF시리즈 <스타트렉>에 나오는 리플리케이터(replicator)가 우리가 원하는 3D프린터의

미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Reference1. 쉐이프웨이즈 홈페이지, http://www.shapeways.com

2. zdnet, ‘Materials set to shape the future of 3D printing’, 2014.8.1.

3. PWC, ‘3D printing and the new shape of industrial manufacturing’, 2014.6.

4. Cheng Zhu, et. al. ‘Highly compressible 3D periodic graphene aerogel microlattices’, Nature Communications, 2015.4.6.

5. Adam Jakus, et. al. ‘Three-Dimensional Printing of High-Content Graphene Scaffolds for Electronic and Biomedical Applications’, ACS Nano,

9 (4), pp 4636–4648, 2015.4.

6. 뉴스와이어, ‘한국전기연구원, 3차원 그래핀 나노프린팅 기술 세계 최초 개발’, 2014.12.18.

7. livescience, ‘4D Printing May Bolster Arsenal of US Army’, 2013.11.1.

8. livescience, ‘4D Printing Makes Shape-Shifting Structures’, 2013.12.18.

9. Junqi Li, et. al., “Synthesis of many different types of organic small molecules using one automated process,” Science Vol. 347, No. 6227,

pp. 1221-1226, 2015.3.

35 Junqi Li, et. al., “Synthesis of many different types of organic small molecules using one automated process,” Science Vol. 347, No. 6227, pp. 1221-1226,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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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Review

ICT 동향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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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ICT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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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업계, 클라우드 기반 주문형(On Demand) 서비스로 시장 확대 모색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클라우드 기반 주문형(On Demand) 3D프린팅 서비스, 비용·기술 압박 시달리는 중소기업 수요의 대안으로

부상

▶ 언론매체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별도의 제조 설비 없이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중소기업의 니즈는 매우 높은 상황

• 그러나 3D프린터 구매에 일정 비용이 소요되며 인쇄 과정에 있어서도 전문 기술이 필요한 만큼, 설비와

인력 등 자체적으로 관련 자원을 보유하기 어려운 중소사업자 입장에서 3D프린팅을 도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 월스트리트저널은 ▲ 셰이프웨이즈(Shapeways) ▲ 아이머티리얼라이즈(I-materialise) ▲ 큐비파이(Cubify)

등 클라우드 기반의 주문형(On Demand) 3D프린팅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이들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언급(‘15.5.26)

• 중소 사업자들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3D프린팅을 직접 수행할 필요 없이 셰이프웨이즈 등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버에 제작을 원하는 제품의 도면을 업로드 하는 것만으로 3D프린팅이 가능

• 이 때 서버에 업로드 된 디자인 도면은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공유가 가능하므로 아웃소싱을 통해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가능

• 자국 내 관련 서비스 제공 사업자 존재 여부에 상관없이 온라인상에서 3D프린팅을 자유롭게 요청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 클라우드 기반 주문형 3D프린팅 서비스 사업자들은 인쇄부터 포장 및 배송에 이르기까지 도면 업로드

이후의 모든 작업을 처리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디자인 등 제품 제작에 관한 핵심 부문에만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품질 개선 등의 효과 확보

▶ 클라우드 기반 주문형 3D프린팅 사업자들은 프린팅 서비스 외에도 자사 서비스에 대한 중소사업자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관련 시장의 확대를 유도 중

• 아이머티리얼라이즈 등은 3D디자인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3D모델링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해주는 채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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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주문형 3D프린팅 사업자, ‘숍인숍’ 서비스 덧붙이며 3D프린팅 대중화 모색

▶ 일부 클라우드 기반의 주문형 3D프린팅 서비스 업체는 3D프린팅 서비스뿐만 아니라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디자인 유통 플랫폼도 제공

• 이들 플랫폼 대부분은 자사 고객이 의뢰한 제품 도면을 일반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상점 형태로 구성

▶ ‘숍인숍’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반 3D프린팅 업체인 셰이프웨이즈에는 액세서리, 실내

장식품, 전자기기 부속품 등 약 18만 종의 제품 디자인 등록 중

• 셰이프웨이즈는 3D디자인 판매를 원하는 사람으로부터 데이터를 수령해 물리적 결함 여부를 체크한

후 판매를 실시

• 해당 3D디자인의 판매가 완료될 경우, 셰이프웨이즈는 3D프린팅을 이용한 제품 제작과 포장 및 발송

업무 등을 직접 수행

▶ 디자인 도면 판매에 따른 수익은 3D프린팅 의뢰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중소기업 고객 등에게 신규

매출원이 창출되는 효과 발생

• 실제 호주의 3D디자인 업체 퓨전 이미징(Fusion Imaging)은 셰이프웨이즈에 등록한 지 1년 만에 70개

국가에 3,0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가장 큰 ‘숍인숍’으로 성장

• 이와 관련해 뉴욕 소재의 액세서리 제작 업체 고담 스미스의 로버트 블린 대표는 “3D프린팅 서비스가

새로운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해주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

▶ 셰이프웨이즈 역시 주문형 서비스와 ‘숍인숍’을 통해 3D프린팅 생태계를 확대함으로써 매출 증대가 가능

• 현재 셰이프웨이즈는 3D디자인 판매 가격의 3.5%를 수수료로 부과함으로써 매출을 확보 중

• 또한 다양한 디자인이 유통될 경우 사용자들이 직접 설계 도면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주문형

3D프린팅 서비스 이용 사이클이 가속화되는 효과 발생

Reference

1. 3D Print.com, "i.materialise Now Offers 18K Gold 3D Printing and Faster Production Times", 2015.2.17

2. Shapeways, "Shapeways SELL", 2015.5

3. Wall Street Journal “3-D Printing, Cloud Converge in New Business Services”, 20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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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3D프린팅 관련 모범사례 마련 예정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3D프린팅 모범사례 마련을 통한 3D프린팅 제조 촉진 모색

▶ 미국 국방부 산하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3D프린팅을 통한 제조 확대를 위해 ‘개방형 제조

프로그램(Open Manufacturing Program)’의 일환으로 이니셔티브 추진 예정(’15.5.29)

•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개방형 제조 프로그램은 저생산(low volume)·고가치(high value) 제조

시스템으로의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조 혁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추진

• 이번에 추진되는 프로그램은 금속 적층(metal additive) 공정 및 본딩 접합(bonded composite) 구조

등 총 세 가지 사항으로 구성

3D프린팅 산출물에 대한 예측 가능성 향상 추진

▶ 3D프린팅을 이용한 제조는 사용되는 여러 가지 기술 및 재료가 산출되는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가짐

• 3D프린팅의 경우,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프린팅 모델 및 프린팅 기법에 따라 상이한 종류의

결과물이 산출됨

그림 1 _ 3D프린팅 산출 결과 : 동일 재료이나 다른 기법 사용으로 인한 미세구조 차이

출처: engadget.com(‘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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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는 3D프린팅의 특성을 고려하여 3D프린팅 제조 시 참고할 수 있는 참고

문서(reference paper)를 작성할 계획

• 이를 위해 개방형 제조 프로그램의 협력 기관인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Penn State) 및 미국

육군연구소(Army Research Laboratory)를 테스트 센터로 활용할 예정

• 이러한 테스트 센터는 3D프린팅 등을 포함한 여러 혁신 기술의 적용 및 공정 기법 관련 레퍼런스

저장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 특히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는 적층 공정을 활용한 제조를, 미 육군연구소에서는 본딩 접합을 사용한

구조 및 재료에 대한 연구를 집중 추진할 예정

▶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다양한 재료 및 공정에 대한 이해 향상을 통해 3D프린팅을 통한 제조 촉진을

추진

• 개별 회사들이 3D프린팅을 활용한 기술 및 제조 공정을 테스트하고, 대량의 표본 샘플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이니셔티브는 향후 3D프린팅 활용을 통한 제조의

시간 및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

• 미국 군수 산업이 제조 혁신을 통해 발전했던 만큼, 군수 산업 발전 및 미국 3D프린팅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를 통한 경제 견인 등의 효과를 예상할 수 있음

Reference

1. Engadget, “DARPA to develop best practices for 3D printing”, 2015.5.31

2. 3dprint, “DARPA to Propel 3D Printing Manufacturing By Improving The Understanding of The Processes & Materials Involved”, 2015.5.31.

3. 3ders, “DARPA's Open Manufacturing program to propel 3D printing into mainstream defense manufacturing, 20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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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로봇 기술 연구개발 프로그램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RFT)’ 발표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개인과 중소사업자의 로봇 기술 역량 활용 위한 R&D 프로그램 추진

▶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민간 참여를 주요 골자로 하는 로봇 기술 연구개발 프로그램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Robotics Fast Track, RFT)’ 추진 계획 발표(‘15.5.18)

• 지난 10년 간 제조비용 하락과 소규모 작업장의 증가에 힘입어 개인과 중소업체들의 로봇 기술 개발

역량은 폭발적으로 증가

• 그러나 정부 기관이나 대형 IT 기업들이 진행하는 관련 프로젝트는 다년간에 걸쳐 수백만 달러 규모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들 개인 및 중소업체의 참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

• 이와 관련하여 미국 내에서는 정부가 민간 부문의 최신 로봇 기술 개발 역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대두

• 이에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로봇 개발 성과를 신속하게 창출하가 위해,

그동안 정부의 기술개발 사업에서 소외됐던 개인과 중소업체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 도입 결정

절차 간소화와 지원기관 배치 통해 프로그램 참가자 배려, 단기간 저비용 R&D 가능할 듯

▶ 전형적인 정부 지원 로봇 개발 사업에 비해 더 짧은 시간에 더 적은 비용으로 획기적인 기술 개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의 궁극적인 목표

• 이를 위해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의 각 프로젝트를 6~12개월 동안 평균 15만

달러(1억 6,600만 원)의 비용으로 진행할 예정

• 또한 지원 대상의 선정은 개인과 중소 사업자를 우선하며 기존 기술 자원의 창의적인 적용 여부를 주요

조건으로 제시할 계획

▶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2016년 중으로,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과 관련하여 개인 및 중소사업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술개념검증(Proof Of Concept, POC) 및 프로토타입 제품 개발 절차를 고안할 계획

• 또한 복잡한 정부 사업 수주 절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 참가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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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미 연방조달규정(Federal Acquisition Regulation, FAR)이 제시하고 있는 계약 절차를 보다 단순화

할 예정

•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제안서 제출부터 계약서 서명에 이르기까지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에 참여하기

위한 각종 프로세스를 1개월 내 마무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36

▶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에 참여하는 개인 및 중소 사업자 지원을 위해 비영리 독립

기관인 오픈소스 로봇기술 재단(Open Source Robotics Foundation, OSRF)과 파트너십도 체결

• 오픈소스 로봇기술 재단은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과 같은 민·관 주도의 단기 기술 개발 프로젝트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BIT 시스템스(BIT Systems)와 함께 정부와 기술개발 수행업체간

중개역할을 담당할 예정37

• 이에 따라 향후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 지원자들은 BIT 시스템스로부터 정부와의 협업 방법, 성과물 제출

방식 등 각종 행정적 도움을 받게 될 전망

• 오픈소스 로봇기술 재단의 브라이언 저키(Brian Gerkey) 창립자 겸 CEO는 그동안 정부와의 계약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없었던 이들이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고 로봇 기술 분야를 빠르게 바꿔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

▶ 한편,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와 같은 민간 참여 기반의 단기간 저비용 기술 R&D 프로젝트는 향후 미국

정부 부처 전반에 확산될 전망

• 이미 미국 육군(U.S. Army) 및 해군(U.S. Navy)과 국토안전부(DHS), 항공우주국(NASA) 등이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에 관심 표명

• 이들 부처들은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를 통해 개발된 기술 및 수행 업체를 평가하는 작업에 참여할

예정

Reference

1. DARPA, “FAST TRACK PROGRAM INVITES NON-TRADITIONAL ROBOTICISTS TO HELP BOLSTER NATIONAL SECURITY”, 2015.5.18

2. Gizmag, "DARPA's new robotics program aims to harness the power of Individual and Small Business“, 2015.5.20

36 이 외의 구체적인 계획은 2015년 6월 5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 포모나(Pomona)에서 열리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 로봇틱스 챌린지(DARPA Robotics Challenge, DRC)’ 파이널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

37 BIT 시스템스는 앞서 사이버 보안과 관련하여 ‘로보틱스 패스트 트랙’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사이버 패스트 트랙(Cyber Fast Track)’ 프로그램에도 중개자 역할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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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치후360, 부동산 사업자 화원 그룹과 스마트홈 기술 개발 착수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치후360(Qihoo360), 중국 전역에 스마트홈 솔루션 보급 추진

▶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자 치후360가 지능형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비롯한

스마트홈 솔루션 보급 계획 발표(‘15.5.21)

• 치후360은 중국 현지에 ▲ 지능형 감시 카메라 ▲ 보안 라우터 ▲ 방범 시스템 ▲ 가스 누출 및 화재

알림 시스템 ▲ 위치 기반의 건강 정보 추적 웨어러블 시스템과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

• ▲ 저연령층 자녀의 위치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키드 가드(Kid Guard)’ 시스템 ▲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안전 관련 부가 서비스 역시 함께 제공

• 각종 스마트홈 단말 및 서비스를 네트워크상에서 연결시켜주는 라우터의 경우 별도의 설정이 필요

없이 사용자가 설치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편의성도 담보

치후360, 크로스 플랫폼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하며 스마트홈 시장 선점 모색

▶ 치후360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 홈 솔루션의 확산을 위해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화원 그룹(Huayuan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

• 치후360은 현재 화원 그룹이 중국에서 진행 중인 각종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본 인프라로서

자사 스마트홈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

• 첫 스마트홈 솔루션 보급 지역은 화원 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중국 후난(Hunan)성 창사(Changsha)로

선정됐으며 올해 말까지 도입을 완료할 예정

• 동시에 치후360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 현재 화원 그룹이 도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에도 자사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

▶ 주택 건설 시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사전에 설치해 둘 경우, 스마트홈 구현이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유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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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투자사인 콜드웰 뱅커 부동산(Coldwell Banker Real Estate)이 자국 내 부동산 중개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5년 전보다 스마트홈 시스템 도입 여부를 문의하는 건물 구매자가

늘었다는 응답이 64%를 기록(‘15.3.11)

• 즉 부동산 시장에서 스마트홈 솔루션 도입은 이미 필수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IT 사업자와 건설 사업자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것

• 이와 관련해 화원 그룹의 쯔치앙런(Zhiqiang Ren) CEO는 치후360과의 제휴가 IT 사업자와 협력을

맺은 자사의 첫 번째 사례이며, 이번 제휴로 중국 내 스마트홈 솔루션 대중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

▶ 치후360의 인터넷 보안 역량 역시 이번 스마트홈 솔루션 개발 및 보급 과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 쯔치앙런 CEO는 인터넷 보안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치후360의 기술력을 통해 보다 안전하며 개인의

사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스마트홈 솔루션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 치후360의 홍이저우(Hongyi Zhou) CEO 역시 그간 PC 및 모바일 단말 분야에서 쌓아온 자사의 보안

역량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 전반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언

▶ 보안업체로서 치후360의 기업 이미지는 스마트홈 솔루션에 대한 사용자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할

전망

• 일례로 2015년 1월,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의 이디스 라미레즈 위원장은 올해부터 스마트홈 단말

대상의 해킹 문제가 본격 대두될 것이라고 경고

•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 간 네트워크 연결 기반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업자들이 프라이버시 보호 등 각종 보안 문제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

▶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치후360은 자국 내 사물인터넷 시장 전반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 할

예정

• 이와 관련해 치후360과 화원 그룹은 이번 스마트홈 솔루션 보급 계획 공개 자리에서 지능형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펀드를 공동 조성하기로 결정

Reference

1. Cold Well Banker, “Coldwell Banker Real Estate Survey Finds the Technology of Tomorrow Helps Many Smart Homes Sell Faster Today”,

2015.3.11

2. Here & Now, “FTC Chair Raises Red Flag Over ‘Smart Home’ Hacking”, 2015.1.8.

3. PRNewswire, “Qihoo 360 and Huayuan Group Announce Strategic Partnership to Develop Smart Home Technologies:, 201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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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버보안센터(NISC), 국가 사이버보안 전략(안) 발표

인프라보호단 관리체계인증팀

국가 사이버 보안전략(안) 발표 및 대국민 대상 공개 의견 수렴 추진

▶ 일본 사이버보안센터(NISC)는 정보통신연구기구(NICT)와 ‘국가 사이버 보안 전략(안)’을 공개하고,

대국민 대상으로 공개의견 수렴 계획 발표(‘15.5.25)

• 사이버보안센터(NISC, National center of Incident readiness and Strategy for Cybersecurity) :

내각관방 내각에 위치하며 일본 국가 사이버보안‧정보보호를 총괄하는 정부기관

• 정보통신연구기구(NICT, National Institute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38 :

정보통신 관련 기술을 국가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기획(계획)하여 연구‧개발하는 정부기관

▶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개최된 사이버 보안 전략본부 회의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찰과 자위대 방어

능력 강화 등 포함한 ‘국가 사이버 보안전략(안)’ 발표 및 시행을 위한 협력 요청

• 2020년 장애인 올림픽 동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고려하여 3개년 세부 실행계획을 제시

• 2014년 11월 입법·제정된 사이버보안기본법은 사이버 공격 대책에 관한 국가 책무를 규정하고, 국가

안전 보장 회의 등과 연계하여 범부처 사이버 보안 정책 및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

•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14년 약 250억 엔→’15년 약 567억 엔)하고, 내각관방 내 사이버

보안전략 본부 신설, NICT의 국립 연구개발 법인으로 승격 등 조직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음

3대 사이버 보안 전략, ‘경제 발전’ ‘국민 안전’ ‘국가 안전보장’

▶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 보장 및 관련 법률 기반의 개방성 및 자율성을 갖고 다양한 주체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기본 원칙하에 ‘사이버 보안 전략(안)’에서 3대 목표 및 실행과제 제시

① 경제 사회의 활력 제고 및 지속적 발전

②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

③ 국제 사회의 평화 · 안정과 국가 안보

38 1986년 통신종합연구소로써 설립되어 정부 산하기관으로 운영되었으나, 국가 사이버 보안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15년 4월 국가 기관(국립연구개발법인)으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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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사회의 활력 제고 및 지속적 발전

• 안전한 IoT 시스템의 창출 : 기획/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IoT시스템 개발 및 도입, 체계적

정비를 통해 에너지/자동차/의료 분야 등에 보안지침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기술 개발·실증 사업 추진

• 보안 마인드를 가진 기업 경영 추진 : 기업의 보안강화 노력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평가되는 구조를

구축하고 경영진 및 실무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강화

• 보안 관련 비즈니스 환경의 정비 : 국부 펀드 활용 등을 통해 사이버 보안 관련 산업 활성화,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효과적인 보안 감사의 보급 촉진, IoT 시스템 등 보안 관련 국제 표준과 상호 승인체계

국제적 논의 주도

▶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

• 국민·사회를 지키기 위한 노력 : 사이버 공격 정보 통합분석시스템 연계 강화 및 네트워크 기반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 및 수사능력 향상

•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 : 국가 및 민간 분야의 주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정보 제공에 의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 구축,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민관 정보 공유

• 정부 기관을 지키기 위한 노력 : 보안 모니터링 및 대응 기능 강화 및 관리 감사 등을 통한 조직의

체제‧제도의 개선, 위험 평가에 근거한 체계적 대책·관리 능력 강화

▶ 국제 사회의 평화 · 안정과 국가 안보

• 국가 안전 확보 : 경찰과 자위대 등 대응 기관 능력의 질적 · 양적 향상 및 보안 상 중요한 첨단 기술에

관한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해 국가차원의 대응 협력체계 강화

•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 사이버 공간에 관한 국제 표준 수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사이버

공간을 악용하는 국제 테러 조직에 대해 국제 사회와 연계하여 적극적인 협력

• 세계 각국과의 협력 · 제휴 : 일-ASEAN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확대 및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 강화, 미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Reference

1. National center of Incident readiness and Strategy for Cybersecurity(NISC), “Cyber Security Strategy 2015”, 2015.5.25.

2. National center of Incident readiness and Strategy for Cybersecurity(NISC), "Call for comments on ‘Cyber Security Strategy (draft)’", 201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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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주 동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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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일 2015년 6월

발 행 및 편 집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산업혁신단 서비스산업개발팀, 정책연구단 미래인터넷팀

주 소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35(가락동 78) IT벤처타워 Tel 02.405.5118

▶ 본지에 실린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우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KISA Report의 내용은 무단 전재할 수 없으며, 인용할 경우 그 출처를 반드시 명시하여야 합니다.